공포의 원인이
지정학이라면:
호르무즈가 열리는 날
스프링은 튀어오릅니다
미국 국채 금리를 금리로 낮출 수는 있어요.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금리로 열 수는 없습니다. 이 차이가 지금 시장을 읽는 핵심이에요.
이번 인플레이션은 경기 과열이 아닙니다: 호르무즈 봉쇄가 만든 공급 충격
물가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먼저 따져야 해요. 이게 제가 30년 동안 시장을 보면서 체득한 가장 중요한 원칙이에요.
지금 국채 금리가 폭등하고 증시가 흔들리는 원인을 많은 분들이 경기 과열로 오해하고 있어요. 그런데 실제 데이터를 뜯어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미국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3.8%로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0% 폭등했어요. PPI란 공장 문 앞의 물가인데, 이게 6% 오른다는 건 소비자 물가가 곧 더 오른다는 선행 신호입니다. 특히 에너지 비용 +17.9%, 난방유 +54.3%라는 수치가 핵심이에요.
연준도 딜레마에 빠져 있어요. 스왑시장에서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이 80%까지 올라와 있지만,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석유 공급이 한 방울이라도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금리로 열 수는 없어요. 이건 통화 정책이 아니라 지정학의 문제입니다.
경기가 좋아서 돈이 넘쳐 물가가 오른 것이라면 금리를 올려서 수요를 누르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에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원인인 공급 충격이라는 점에서, 통화 정책의 효과가 근본적으로 제한됩니다.
공포의 원인이 기업 펀더멘탈이 아닌 외부 지정학이라면, 그 공포는 일시적이에요. 역사가 반복해서 증명해온 패턴입니다.
-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행량을 IEA 데이터로 추적하세요. 봉쇄 완화 신호가 가장 먼저 여기서 나타납니다→ iea.org
- KRX에서 외국인 코스피200 선물 포지션 변화를 확인하세요. 순매수로 전환되는 시점이 단기 반전 신호예요→ data.krx.co.kr
기업이 나빠진 게 아닙니다: 반도체 저평가 갭을 보세요
코스피가 밀린 이유가 삼성전자 공장이 불탔거나 SK하이닉스 기술력이 무너졌기 때문이 아니에요.
제가 직접 실적 데이터를 확인해봤는데, 기업들의 펀더멘탈은 오히려 역대 최고 수준에 가깝습니다. 주가가 빠졌다고 기업이 나빠진 게 아니에요. 지정학이 만들어낸 일시적 노이즈가 주가를 눌러놓은 것뿐입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올해 AI CAPEX(자본지출) 규모가 최대 6,9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960조 원에 달해요. 이 돈은 전부 서버와 데이터센터로 흘러가고, 여기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HBM의 75~9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합니다. AI 패러다임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하드웨어를 깔아야 하는 이상 한국 반도체는 물리적 필수재예요.
AI 패러다임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하드웨어를 깔아야 하는 이상 한국 반도체는 물리적 필수재입니다. 구조적 수요는 단기 매크로 노이즈로 쉽게 꺾이지 않아요.
현명한 행동: 무모한 올인이 아닌 분할 매수예요
방향이 맞더라도 2~3개월간은 시장이 격렬하게 흔들릴 수 있어요. 제가 직접 겪어봤습니다.
2020년 코로나 폭락, 2022년 긴축 공포 때도 그랬어요. 공포에 질려 바닥에서 손절한 사람들은 이후의 반등을 구경만 했습니다. 방향은 맞아도 타이밍을 못 버티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내 계좌에 신용 물량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세요. 외국인이 19조 원을 던지는 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30조 원을 받아냈어요. 이 매수 탄약이 신용대출인지 예탁금인지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방향이 맞더라도 신용 물량이 있으면 흔들림을 버틸 수 없어요. 분할 매수는 현금이 있어야 가능한 전략입니다.
지금 취해야 할 5가지 행동
공포가 아닌 조건을 추적하세요. 호르무즈 밸브가 열리는 날이 반등의 출발점이에요.
지금 이 구간에서 신용 풀매수로 올인하는 건 절대 금물이에요. 방향이 맞더라도 2~3개월간 흔들림을 버틸 수 있는 현금 체력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공포에 팔고 나서 반등을 구경만 하는 것도 문제지만, 신용 올인 후 강제 청산되는 건 더 큰 문제예요.
억눌린 스프링은 반드시 튀어오릅니다
오랫동안 투자해오면서 가장 비싸게 치른 실수가 공포의 원인을 따지지 않고 판 것들이었어요. 지금의 공포는 기업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지정학이 만들어낸 일시적 노이즈입니다. 1990년 걸프전, 2001년 9·11, 2020년 코로나. 그때마다 공포의 정점이 결국 최고의 매수 구간이었어요.
호르무즈 밸브가 열리는 그날, 억눌렸던 스프링은 반드시 튀어 오릅니다. 그 순간을 잡으려면 지금 현금 체력을 지키면서 분할로 천천히 모아가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해요.
지금 당장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내 계좌에 신용 물량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방향은 맞아도 버티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지금 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입니다.